인사동 숨은맛집 '수연' 조용히 식사하기 좋은 곳

정겨운 인사동 골목맛집

룸으로 되어 있어 조용히 식사하기 좋은 곳

서울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따뜻한 밥집

경주의 한옥과 달리 인사동의 한옥은 또 다른 느낌이다. 인사동은 우리 전통을 잘 살린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네이다. 한국의 멋을 살린 곳으로 인사동에서만큼은 영어가 없다. 영문으로 된 상호명도 한글로 쓰여있고, 전통적인 의상과 소품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골동품 가게와 옛 장난감 등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한국여행을 온다면 꼭 가봐야하는 동네로 꼽히고 있으며 만일 서울을 처음 간다면 꼭 들려보길 바란다.

 

인사동 제대로 즐기기 방법

1. 전통차와 전통 음식 먹기
   -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전통차와 다과, 전통 음식(한정식)을 먹으며 한국을 그대로 느껴보길 바란다.
2. 길 거리에 있는 갤러리 둘러보기
   - 골동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갤러리 전시 보는 것은 무료이기 때문에 둘러보며 작품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3. 쌈지길 꼭 가보기
   - 인사동에서 제일 유명한 곳. 쌈지길에는 공방과 원데이클래스 등이 열려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골목 끝에 빨간 간판에 눈에 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일요일이였는데 문을 열었는 집이 많이 없었다. 우연히 찾게 된 골목 끝에 있는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집을 찾았다. 숨어있는 곳이라 찾아가기는 조금 힘들었는데 숨은 보석을 찾았다.  내부는 정겨운 한옥으로 되어 있고,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가족 끼리 단란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구옥이다보니 내부가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 그런거 마져 정겹게 느껴졌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내부는 모두 입식으로 의자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 밥을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14길 24-5
영업시간 : 매일 11시 ~ 22시 

주차는 따로 할 수 있는 곳이 없어보였다.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촌놈은 차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요령껏 하시길 바란다!..

오는 방법은 안국역 6번출구에서 오면 가깝다. 아주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도 앱을 켜서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지하철 : 1호선 종각역,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지하철 5호선 종로 3가역

버스 : 종로 1, 종로 2

 

수연 한정식 메뉴 및 가격 

점심메뉴와 저녁메뉴가 다르다. 가격도 점심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점심! 이라고 크게 적힌 게 인상적이다.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 메뉴판에는 한식이 한가득이다. 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분이시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한식 특히 된장에 환장하는 꼰니는 오늘 물만난 고기다. 차림판 메뉴에서 따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한 상으로 미리 주문하여 받을 수도 있다. 

수연한정식  메뉴

점심

• 보리굴비 정식 30,000원
• 간장게장 30,000원

저녁

• 한정식 小 40,000원
• 한정식 中 50,000원
• 한정식 大 60,000원

차림상

• 수연정식 20,000원
• 점심스페셜 25,000원
• 한정식 35,000원 
• 보쌈, 철판불고기 40,000원
• 특한정식 45,000원
• 갈비찜, 홍어무침, 홍어회, 갈치조림, 낚지볶음 50,000원
• 삼합 65,000원

 

점심 수연정식 한 상

기본 정식이라도 반찬이 푸짐하다.

 

수연정식 세뚜

수연정식 3인분을 시켰다. 상 한가득 나오는 반찬이 정겹다. 가짓수도 많아서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 할 지 정말 고민되었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으로 먹는 것이라 양이 많아 뿌듯했다. 약간 먹을 수 있는 간장게장과 한정식 집이라면 나오는 잡채가 얼른 먹어보고 싶게 생겼다. 반찬은 10가지가 넘는 종류가 나온다.  

 

반찬 JMT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이 기본 간이 잘 되어 있어 맛있었다. 요즘엔 건강을 위해 간을 슴슴하게 한다고 싱거운 집도 있는데 수연은 그렇지 않았다. 적당히 간이 잘 베어 있었고 마치 할머니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나물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밥에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 고추장 없이도 된장에 슥슥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 

 

 

밥 세공기 먹음

각양각색 반찬이 나오고 비벼먹을 수 있도록 넓은 접시를 준다. 각종 야채를 넣고 슥슥 비비니 밥 한공기가 절로 먹어졌다. 거기에 맛보기로 먹을 수 있는 쪼매난 게장도 있다. 넘 맛났다. 옆에 보이는 전은 고추전인데 처음 먹어보았다. 맵지 않은 고추를 총총 썰어 구워주었는데 튀김도 아닌 것이 맛이 독특했다. 양념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었지만 다른 반찬이랑 같이 먹어도 괜찮았다. 

 

고기도 더 맛나

그 다음 메인 음식인 생선! 생선은 잘 몰라서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는데 촉촉한 것이 자꾸 손이 갔다. 구운생선은 엄마 없으면 잘 못먹는 편인데 요령껏 야무지게 발라 먹었다. 가시가 좀 있는 편이라 섬세하게 발라 먹어야 됐다. 지금 보니 고등어 인 것 같기도 하고.

밥 양이 작아서 세공기 먹은거예여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생선을 올린 밥 한숟가락 크게 먹고 오이김치를 먹으면 금상첨화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다보니 생선으로 한 공기 더 클리어하였다.

 

쌈도 꼭 싸드세요

양배추쌈이 싸먹기 좋은 크기로 나온다. 한 쌈 이쁘게 싸 먹으면 양배추의 달달한 식감과 젓갈 특유의 비릿하고 짠 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렇게 쌈 싸서 또 세공기를 클리어했다.  반찬도 반찬이지만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다. 촌된장으로 푹 끓여준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밥과 된장찌개가 부담스럽게 많지 않아 먹을 만했고, 사촌이랑 나는 밥 3공기씩 먹었는데 공깃밥은 추가 비용을 받지 않으셨다. 근데 어디 전라도 지역인가 거기서 올라온 맛있는 모주가 있다고 추천받아 마셨는데 막걸리는 맛있었지만 가격이 괜찮지 않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우스겟소리로 서울 상경해서 정신 안차리면 코베인다더니 이럴때 쓰이는 말인가.가격을 미리 알려주셨다면 괜찮게 먹었겠지만 그게 좀 아쉬운 부분. 밥 맛있게 먹고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음식은 맛있었기 때문에 만약 서울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 번쯤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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