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다가오니 대구 평화시장 똥집 고인돌 리뷰

대구 평화시장 똥집골목 고인돌에서 복날기념 똥집먹기

삼복더위 몸보신하며 원기회복!

여름철 가장 더운 날

복날은 1년 중 여름철에 세 번 있는데 7월부터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부른다. 24절기에 포함되지 않으며 보통 초복과 중복, 말복 사이는 20일 정도 된다. 복날은 더위가 가장 심한 날로 삼복더위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됐다고 한다. 날이 무덥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거나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복날에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 원기회복을 해준다고 한다.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삼계탕으로 닭으로 된 요리를 많이 먹으며, 기호에 따라 제철 음식을 든든하게 먹기도 한다.

복날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은?
삼계탕, 추어탕, 장어, 육개장, 민어, 설렁탕 등 몸에 열을 내주는 음식
찜닭, 닭볶음탕, 치킨, 닭똥집 등 닭고기로 조리된 음식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이번엔 닭똥집으로 정했다!

 

평화시장 닭똥집 맛집 고인돌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인 만큼 닭에 진심인 도시도 없을 것이다. 평화시장 똥집골목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골목이자 대구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닭개장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닭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닭을 활용한 요리들이 많이 나왔고, 그중 닭똥집튀김은 1972년 삼아통닭에서 노동자를 위해 닭똥집을 튀겨 막걸리 안주로 내어주던 것이 인기가 많아져 정식 메뉴가 되었다고 한다. 삼아통닭의 닭똥집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주변 상가들도 메뉴 추가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닭똥집 골목이 형성된 것이다. 후라이드만 팔던 닭똥집에서 양념이 추가되었고, 그 후로 간장까지 생겨나면서 지금의 모둠메뉴가 생겨난 것이다. 그 후로 또 다른 색다른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대구에 어언 10년 정도 살면서 평화시장은 처음 가봤다. 젊은 세대부터 시작해서 중년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평화시장 똥집골목을 방문하고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 방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평일 평화시장에는 문을 안연 가게들도 많아서 그런지 고인돌 자리가 꽉 차서 놀랬다. 후에 알게 되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세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복날에 똥집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없다. 갑자기 잡은 약속인 데다 다른 요리를 먹기에는 늦은 시간이었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이 동네에 가게 되었다. 뭐 나름 의미를 붙이자면 중복이었으니까! 저녁에 간편히 먹기 좋은 똥집으로 고!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대구 동구 아양로9길 5
영업시간 : 11시 ~ 새벽 1시(월요일 휴무)

주차는 근방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바로 앞 유료주차장은 기본 1,500원에 1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골목이 협소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오는 방법
평화시장(닭똥집골목)앞 버스정류장
980, 708, 156, 401, 524, 618, 808, 937, 동구3, 팔공1, 급행1, 순환 2-1

 

메뉴판

 

포장 가능한 고인돌

고인돌에는 닭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은 모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곧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온다고 하던데 아직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은 2만 원 선에서 서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모둠 닭똥집을 제일 많이 시키는 메뉴로 모둠 닭똥집을 시켰다. 똥집 외에도 인기 있는 메뉴들이 많다. 사람이 여럿 오게 되면 닭똥집과 함께 시키는 메뉴는 뚝배기찜닭! 다음에 가게 된다면 찜닭도 먹어봐야겠다. 입간판이 크게 있는 것처럼 메뉴는 포장 가능하다.

고인돌 메뉴
닭똥집 모둠(세가지 맛을 스페셜하게!) 17,000원
모둠포장 17,000원
똥집(반반가능) 대 12,000원 소 9,000원
뚝백이 찜닭 대 21,000원 소 17,000원
달달개(양념/튀김/간장) 15,000원
뼈없는 닭다리살(반반가능) 15,000원
통닭(반반가능) 18,000원
닭 불고기 15,000원
똥집불고기 15,000원
뼈없는 닭발불고기 18,000원
마늘누드똥집 15,000원

레트로 느낌의 넓은 공간과 단골 차림상

의자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다.

레트로느낌 물씬 풍기는 고인돌 내부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기는 고인돌 내부. 의자와 테이블을 보니 예전 호프집이 생각이 났다. 사진에 보이는 의자처럼 푹신한 의자도 있었고 등받이가 허리까지 오는 봉으로 된 의자도 있었다. 벽에는 여러 포스터가 정갈하게 붙어 있었고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진 모습들이 처음 가본 나의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그간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것들과 새로운 것들의 조합.. 이게 진짜 레트로인가? 가게를 좀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손님이 북적거릴 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도 한몫한 것 같다. 약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 빨리는 체질...

 

닭집 단골 차림상 나왔습니다!

닭집 단골 양배추샐러드, 양파절임, 무우!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닭집에 가면 주는 단골 차림상이 나왔다. 닭똥집튀김뿐만 아니라 찜닭도 함께 파는 곳이니 양배추 샐러드 양파절임 등이 함께 나오나 보다. 취향에 따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금까지! 한 번에 같이 나오니 따로 시키지 않아도 돼서 좋은 듯. 여름이라 그런지 더 새콤해진 절임무는 입맛을 더욱 자극시켰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 스을 배가 고파왔다. 얼른 똥집이 나왔으면!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페셜 닭똥집모둠

지금까지 먹었던 닭똥집튀김과는 다르다!

 

평화시장 닭똥집!

평소에도 닭똥집을 좋아하는 편이라 배달로 많이 시켜먹어 봤다. 튀김옷이 바삭하게 입혀진 똥집은 겉은 치킨과 거의 튀김 수준이 흡사하고 속은 쫄깃쫄깃한 똥집이 나온다. 간혹 가다 많이 튀겨진 것은 약간 질기기도 하다. 그래도 고소한 맛에 자꾸 찾아먹게 된다. 특히 닭똥집은 떡볶이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그 유명한 평화시장 닭똥집을 드디어 먹어보았다.
가게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지만, 고인돌의 닭똥집은 내가 이제껏 먹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늘 먹었던 것을 상상하며 입에 넣었을 때 튀김의 정도가 후라이드 치킨처럼 그만큼 바삭하지 않았다. 적당히 바삭한 정도의 식감이라 입천장이 까진다거나 씹기 불편한 정도가 아니었다. 한입 씹으면 닭똥집이 씹히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다. 다 먹을 때까지 질긴 거나 많이 튀겨진 것을 하나도 못 찾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자꾸 올라와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똥집의 효능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노화 방지에 좋다.
지방은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B가 풍부하여 피로 해소에 좋다.
철분이 풍부하여 아이, 여성들에게 좋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안성맞춤!

 

세가지 종류의 맛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더 특별한 모둠!

 

부드러운 닭똥집 종류별로 먹기

후라이드가 있다면 양념은 필수! 한국사람이라면 양념과 후라이드는 뗄 수 없는 조합인 것을 잘 알 거다. 거기에 시대가 흐르는 신흥강자 간장이 나왔다. 약간의 매콤함과 짭조름함이 우리의 입맛을 자극한다는 것을 잘 안다. 후라이드파와 간장파 양념파가 사이좋게 먹을 수 있는 스페셜 모둠! 메뉴부터가 좋은 아이디어 같다.

후라이드 닭똥집이 고소하다면 양념은 달달한 게 많이 맵지도 않고 옛 양념치킨 맛이었다. 튀김옷에 양념이 베어 들어 더 씹기 좋았다. 양념이 적당히 묻혀져있어 많이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 괜찮았다. 간장똥집은 간장이 적절히 베어들어 또 다른 맛이었다. 튀김옷은 간장치킨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올라오는데 똥집은 쫄깃하니 담백해 많이 과하지도 않아 잘 먹게 되었다.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간이라 가족이 함께 와도 좋을 듯하다.

 

대구에 지인이 온다면 이젠 말이 아닌 진심으로 추천할 만한 대구똥집골목! 원조 똥집집이 문을 닫아 처음부터 고인돌을 방문할 의사는 없었지만 괜찮았던 고인돌. 가격도 저럼하고 맛도 괜찮아 기회가 된다면 자주 방문할 것 같다.

 

낙지육젓의 매력 속으로 들안길 근처 꽃삼겹맛집 대구 백금돈

 

수성구 옛고을에서 구수한 청국장 한정식 한 그릇

 

수성구 금대장한판구이에서 삽겹살부터 볶음밥까지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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