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니의하루
대구국수맛집 범물동 '잔치국수 전문점' 김치말이국수가 꿀맛! 본문
잔치국수도 맛있지만 김치말이국수가 더 맛난 범물동 '잔치국수 전문점'
범물역 골목에 있는 간판 없는 잔치 국숫집
범물동 골목에 위치한 잔치국수 전문점이다. 이곳에는 원래 쭈야네 반찬가게가 있었는데 주인의 사정상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1년 정도 붙여있다가 최근 다시 잔치국수 전문점으로 오픈하였다. 골목에 있어 잘 보기는 힘들지만 골목이라도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 점심시간만 되면 북적인다. 정성스래 만들어주어 더 감동적인 간판없는 국수집을 리뷰해볼까 한다.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 : 대구 수성구 지범로40길 6 103동104호 상가
영업시간 : 10시 ~ 20시 / 토요일 17시 영업종료/ 일요일 휴무
주차공간은 없음. 근처에 주차할 수 있는 곳도 없음. 근처 우리은행이나 GS편의점 옆 골목에 주차하면 되는데 공간이 아주 협소함으로 지산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이 제일 좋다. (지산공영주차장에서 도보 넉넉히 10정도 소요됨.)
잔치국수 전문점 메뉴판
국수 전문점으로 보다시피 국수의 메뉴가 대부분이다. 계절메뉴로 김치말이국수와 콩국수를 판매하고 있고 공깃밥과 곱빼기 추가도 된다. 곱빼기는 양을 0.5인분을 더 주는 것이 아니라 3인분같은 곱빼기를 준다. 면의 양이 상당히 많아 든든하다. 사이드 메뉴로 비빔밥도 있다. 국수가 당기지 않는 날엔 비빔밥도 먹어보았는데 기본 국수 고명으로 들어가는 야채를 골고루 넣어주어 괜찮은 편이다. 엄마가 해준 비빔밥 느낌이라 많이 과하지도 않고 소화도 잘 된다.
여튼 나는 여기서 매일 먹는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하였다.
메 뉴
- 잔치국수 5,000원
- 비빔국수, 칼국수, 김치말이국수 6,000원
- 들깨칼국수, 콩국수 7,000원
- 비빔밥 6,000원
- 부추전 4,000원
- 공기밥, 곱빼기 1,000원
전 메뉴 포장 가능
깨끗한 주방에 깔끔한 밑반찬
점심시간엔 늘 분주한 주방이다. 주방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조리를 시작한다. 면 삶는 시간 있기 때문에 주문 후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점심시간이 빠듯하다면 일찍 와서 주문을 하는 것이 좋다. 내부에는 2인석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다. 3인 이상 손님이 오면 2인 테이블을 앉기 좋게 붙여주신다. 내부 테이블이 협소하기 때문에 분주한 시간에는 테이블이 없어 돌아가는 경우들도 많다. 테이블이 2인으로 앉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내부가 넓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혼밥 하는 손님들도 많이 계시고 나도 여기서 혼밥도 종종 하였다.
밑반찬은 김치와 안 매운 고추, 매운고추
테이블에 앉으면 국수가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 김치와 고추를 주신다. 고추는 땡초와 맵지 않은 고추를 주시고 쌈장을 덜어먹을 수 있는 종지도 함께 나온다. 쌈장은 내가 덜어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고추와 김치는 국수를 먹는 내내 리필이 가능하며 종업원에게 요청하면 더 가져다주신다. 좋은 것은 딱 먹을 만큼만 주신다는 것! 환경과 위생을 생각하는 마음 아주 좋다.
쌈장과 간장양념
쌈장과 간장앙념은 테이블 옆에 뚜껑이 닫힌 채로 놓여 있다. 양념은 먹을 만큼만 여분의 스푼을 사용하여 먹으면 된다. 쌈장도 보면 참기름과 된장, 설탕, 다진마늘, 깨소금으로 기본 간이 되어 있는 듯하다. 왜냐면 고추를 찍어 먹을 때 아주 맛나다! 고추무침 양념을 따로 찍어먹는 느낌? 그런데 된장이 많이 짜지도 않아 자꾸 손이 가게 된다. 고추를 양념 맛으로 먹는 기분. 국수 먹을 때 고추를 기본 3개는 먹는 느낌이다. 그만큼 국수와도 조합이 잘 맞다는 것! 원래 국수 먹을 땐 양념 고추지!
김가루 솔솔 뿌려진 김치말이국수!
김치말이국수의 매력은 바로 김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다는 것과 육수가 약간 새콤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얼음 동동 육수가 나왔었는데 이제는 시원한 육수만 나오고 있다. 김치와 김가루를 살살 비벼 오이와 함께 먹으면 더운 지금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기분이다. 김치말이국수는 냉면의 쫄깃함과는 다르게 소면이 들어간다. 소면에 육수가 함께 들어오면 감칠맛은 두배! 소면의 밀가루 맛이 감칠맛을 더 끌어내는 느낌이다. 국물맛은 냉면 육수 맛과 비슷하다. 새콤 달콤한 맛이 찌들어 있던 입맛을 더 자극시킨다. 김치의 양념과 육수가 잘 어우러져 국물까지 다 먹을 수 있는 맛이랄까?
이곳에는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는데, 잔치국수를 함께 하고 있는 집이라 삶을 계란 대신에 계란 지단을 올려준다. 이상하게 취향일 수 있지만 곱절로 맛있다. 삶은 계란은 냉면을 먹기 전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다들 냉면 먹은 후에 먹지 않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무튼 삶은 계란을 먹고 냉면을 먹으면 약간의 텁텁함이 남았는데 계란 지단을 먹으니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괜찮았다. 약간 잔치국수 먹는 느낌?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김치말이국수는 이상하게 국물에 빠진 김치 말고 반찬으로 나온 김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김치말이국수를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더 많이 먹는 듯하다. 음식을 주문하고 안에 들어가는 고명을 조금 더 많이 달라고 하면 더 준다. 그렇게 먹어야 국수의 양이랑 좀 맞다. 까먹고 말을 못 하는 날엔 김치를 더 많이 먹게 되는 듯하다. 국물은 먹다가 부족하면 조금 더 부워달라고 하면 부워주신다. 특히나 곱빼기를 시켜 먹을 때 그릇에 비해 국수의 양이 많아 그런 경우들이 있다. 음식을 내어주실 때 종종 얘기해주시니 괜찮다.
그리고 꼭!! 이 집을 방문하게 된다면 고추와 국수를 함께 먹길 바란다. 국수 한 입 먹고 고추를 먹으면 정말 맛있다. 국숫집에 가면 주는 그런 고추 반찬과 비슷하지만 아삭아삭 거리는 식감이 자꾸 찾게 되는 맛이다. 이 날도 한 사람당 주는 고추를 2개씩 주시는데 한 번 더 받아먹었다. 고추도 받아오시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매일 갈 때마다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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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역 근처 골목에 있는 자주 방문하는 가게이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되어서 갔을 땐 사장님도 뚝딱거리는 경향이 많았는데(그래도 엄청 친절하시다) 골목 맛집으로 소문이 나 버렸는지 점심시간만 되면 가게가 꽉꽉 찬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간판을 왜 안 바꾸시는지는 모르겠다. 원래 상호명을 가지고 가시는 건지 같은 사장님인지는 모르겠지만 번창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상호명을 달아 홍보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지도의 상호명도 몰라서 못 바꾸는 것일 수 있으니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여쭤봐야겠다.
100% 모든 재료를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이 원재료 수급 등 수지타산이 안 맞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중국산 배추를 사용한 김치를 들여오거나 수입산 재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범물동에 위치한 잔치국수 전문점은 달랐다. 육수를 내는 재료부터 김치까지 100% 국내산 재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맛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재료로 깊이 우려낸 것은 달라도 다르다. 양이 많은 것은 둘째치고 깊고 시원한 멸치국수를 한 입 먹어본다면 느낄 것이다. 처음 김치말이국수를 시켰을 때는 잔치국수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나왔다. 맛이 독특해서 괜찮았는데 육수를 한 번 바꾼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또 한 번 바뀐 느낌!.. 매번 갈 때마다 육수의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두 번째 아쉬운 부분이다. 그 맛을 기억하고 먹는 손님들이 있을 텐데 매번 바뀌니 주방에서도 최적의 맛을 찾는 과정인 듯한데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좋지 않은 듯하다. 나 또한 최근에 먹었던 육수 맛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지는 않다. 역시 이곳도 자주 갔던 맛있는 맛집이기 때문에 소개를 하였다. 범물역 근처에 또 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방문할 것 같은 가게이다.
범물역 근처에는 숨은 골목 맛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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