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불뭉티기 대구 중동 부추뒷고기가 쫄깃

간단히 저녁먹기 좋은 대구중동맛집

뭉티기 전문점 같지만 부추 뒷고기 가게

뭉티기와 뒷고기

   뭉티기는 대구지역 사투리로 육사시미이다. 육회와의 차이점은 육회는 국수처럼 길쭉하게 자른 소고기를 양념을 무쳐 먹는다는 것이고 뭉티기는 날 것 그대로를 먹는데, 이때 고춧가루로 된 양념을 찍어 먹는다. 뭉티기의 모양은 회처럼 생겼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소고기를 뭉텅거려서 준다 하여 뭉티기라고 많이 부른다. 

뒷고기는 가게마다 사용하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 내가 처음 먹은 뒷고기집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부위 외 모소리살, 가오리살, 꼬들살, 오겹살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른 부위에 비해 뒷고기는 비계가 비교적 많은 편이며 가게에 따라 잘 제거하여 준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뒷고기는 삼겹살이나, 목살 등 부위가 지정되어 있는 고기를 정육 하고 남은 것을 모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뒷고기에 대한 유래

   1. 도축하는 사람들이 뒤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붙은 말이라는 것

   2. 삼겹살, 목살, 뒷다리살 등 정육 후 남은 자투리 고기 

 

   뭉티기처럼 완벽한 뜻이 없는 것이라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삼겹살, 목살 외 쫄깃하니 맛있기 때문에 소개할까 한다. 소개할 가게는 이름은 뭉티기라고 적혀있지만 뒷고기를 판매하는 대구뒷고기맛집이다. 

 

비가 내리는 날 참숯불뭉티기를 먹으러 갔다

 

참숯불뭉티기 입구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대구 수성구 청수로 8

영업시간 : 오후 4시부터 ~ 밤 12시까지

 

주차는 뭉티기 가게 앞에 보면 주차라인이 그어져 있다. 중동교에서 바로 우회전하면 보이는 곳으로 그 라인에 주차하면 된다. 그 라인에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골목으로 들어가 골목주차를 해야 된다. 

 

참숯불뭉티기 메뉴판

뒷고기 부추 먼저 먹고 다른 메뉴 시작하세요!

참숯불뭉티기 메뉴

 

   뭉티기는 없는 메뉴판이다. 뒷고기와 차돌박이, 갈비살, 닭발을 판매하고 있고 양념오징어와 곰장어가 메인메뉴이다. 간단하게 된장찌개까지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다.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 저녁으로 오거나 야식 먹으러 오기 좋은 곳이다. 2차로 와서 간단하게 먹기도 괜찮다. 

 

  메  뉴  

뒷고기부추(기본3인 이상) 6,000원

차돌박이 7,000원

갈비살 7,000원

닭발(기본 2인분 이상) 8,000원

양념오징어 8,000원

곰장어 8,000원

 

참숯불 뒷고기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가게

참숯뒷고기 내부

   3번째 방문하는 참숯뒷고기집이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땐 저녁시간에 왔는데 내부가 북적북적거렸다. 테이블도 겨우 한 자리 남아 앉아서 먹을 수 있었고 포인트 벽지가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어 친근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가 풍기는 오랜 맛집의 느낌이 강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땐 식당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다. 하얗게 칠이 된 벽지에 가게를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고 이번! 혹시 몰라 전화해서 영업하는지 여쭤보았고, 리모델링된 곳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저녁 늦은 시간 방문해 우리 제외 한 테이블이 있었는데 밥을 먹고 있으니 두 세 테이블이 더 들어왔다. 깔끔하게 단정되어서 그런지 더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뒷고기 먼저 굽고 있으면 밑반찬이 나온다.

뒷고기 불판에 올려준다!

 

싱싱한 뒷고기

   참숯을 올려주신 다음 구멍이 뽕뽕 뚫린 불판을 얹어준다. 그 위에 뒷고기를 올려 구워준다. 뒷고기 익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달궈진 불판 위에 얼른 올린다. 뒷고기 상태를 보면 선홍빛의 고기가 신선해 보인다. 비게는 맛이 있을 정도만 남기고 제거해준 듯하다. 우리는 5인분을 시켰고 반반 나눠서 굽기 시작했다. 

 

 

부추를 함께 구워준다.

부추와 함께 먹는 뒷고기

   고기를 굽다 보면 밑반찬이 나오고, 부추를 주신다. 고기 위에 얹어 익혀도 되고 아래쪽에 부추를 두고 먹어도 되는데 지금 먹는 방법은 이 식당의 오랜 단골이 알려준 방법이다. 고기 기름이 흐르는 밑쪽에 두고 구워주면 부추가 뒷고기 익는 속도와 같이 구워진다. 

 

 

참숯불뭉티기 밑반찬

   기본 밑반찬이 나온다. 양파 간장절임, 김치, 특제소스, 파겉절이가 나온다. 마늘과 고추가 나오는데, 고추는 매운고추이다. 땡초를 작게 썰어 나중에 마늘과 함께 먹으면 된다. 

 

 

참숯불뭉티기에서 야무지게 먹어보쟈!

부추와 함께 노릇하게 익혀 먹자

부추와 함께 노릇하게 익어가는 뒷고기

   뒷고기가 익어가는 순서대로 사진을 배치하였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쉽다! 고기를 반 잘라보면 된다. 말랑했던 고기가 조금씩 단단해지면 먹으면 된다. 겉이 많이 노릇해지면 먹으면 된다. 부추는 점점 기름에 절여져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부추도 가끔 뒤집어주며 함께 구워준다. 

 

 

부추뒷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

 

특제소스에 콕 찍어 먼저 한 점먹기

 

   간장과 마늘, 약간의 후추 간이 되어 있는 특제소스에 뒷고기를 콕 찍어 첫 입을 먹는다. 뒷고기는 다른 삼겹살과 다르게 누린내가 날 수 도 있다. 물론 고기의 상태가 좋은 것을 사용하겠지만, 특수부위가 들어가면 삼겹살처럼 평소 먹어보지 못한 다른 맛이 날 수도 있다. 특제소스를 콕 찍어 먹는 뒷고기는 간장의 짭조름 한 맛과 잘 어울린다. 돼지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다. 

 

 

뒷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

   1. 부추와 같이 먹기

   부추와 돼지고기는 환상의 조합이다. 부추와 함께 구워먹는 돼지고기 맛집은 여럿 있는데 그중 여기도 그렇다. 부추는 돼지의 기름을 그대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돼지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환상의 짝꿍! 예전엔 부추의 양을 많이 줬었는데 요즘 재료값이 올라서 인지 딱 먹을 만큼만 주신다. 리필은 계속되지만 먹을만큼만 받아서 먹길!

 

   2. 파 겉절이와 함께 먹기

   반찬으로 나오는 파 겉절이를 함께 싸서 먹어도 맛있다. 새콤한 재래기와 뒷고기의 감칠맛을 더욱 끌어준다. 매운파무침이 아니라 새콤한 파무침이라 더 잘 어울린다. 파에도 혈중 콜레스테롤 주치를 낮춰주는 성분(황화아릴)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같이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3. 쌈채소와 쌈 싸먹기!

배추에 싸먹으면 존맛탱!!

   배추 위에 절인무, 양파간장절임, 마늘, 고추, 부추, 파겉절이, 뒷고기를 한 움큼 넣고 쌈을 싸 먹으면 된다. 각종 양념이 잘 어울리는 이 맛!! 뒷고기를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한입 가득 움켜 넣어먹으면 포만감이 장난 아니다. 너무 과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간으로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쌈이다. 배추에 싸서 먹어도 괜찮고 상추에 싸서 먹어도 좋다. 물론 깻잎은 두말하면 잔소리지. 쌈을 한 두 개씩 싸 먹다 보면 어느새 고기를 추가 주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2차 양념오징어 Go ~!

 

양념오징어 궈먹기

   뒷고기로 약간 느끼한 속을 달래줄 매콤한 오징어 등장이다. 여럿이 갔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 양념오징어를 구울 때는 호일을 아래쪽에 깔아준다. 호일 위에 껍질부터 천천히 구워주면 된다. 오징어를 구울 때도 어느 정도 불 온도가 필요하니 고기를 먹은 다음 불이 좀 약해진 듯하면 사장님께 숯 몇 개 더 달라고 하면 주신다. 숯을 추가해서 노릇하게 함 구워보도록 하겠다!

 

 

오징어는 오랜 시간 바짝 구워먹어야된다.

양념오징어 맛보기

   양념오징어는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호일을 갈아가며 구워야 된다. 덜 익은 오징어를 먹으면 체하거나 탈 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오랜시간 바짝 구워 먹어야 된다. 오징어는 염분이 많고 산성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잘 익은 오징어를 한입 먹으면 느끼했던 속이 싹 내려가는 기분! 그런데 처음 봤을 때 오징어 양념의 맛은 나지 않았다. 주인이 아프셔서 조카네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양념 맛이 바뀐 것인지 적게 준 것인지!.. 오징어도 살짝 질긴 것이 그 맛이 나질 않아 아쉬웠다. 아직 비법을 전수받는 중에 있다고 하셨는데 다음에는 예전 그 맛이 나길 바란다. 

  

 

마무리 된장찌개에 밥 말아 먹기

된장러버의 된장말이밥

   마지막 마무리는 된장말이 밥이다. 된장도 그 전보다 맛이 조금 연해진 느낌이었지만 은은하게 올라오는 불판 위에 말아먹으니 꿀맛이었다. 지인의 오랜 단골의 맛집인데 나도 소개를 받고 왔지만 나 또한 여기는 누구를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먹기도 괜찮아 근처에 들린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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