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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기 잘 구워주는 목살 맛집 수성못 포크래인 본문

맛집/대구

진짜 고기 잘 구워주는 목살 맛집 수성못 포크래인

꼰니 2022. 6.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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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은 핫플인데다 맛집도 많다.

데이트명소로 인기 많은 수성못 근처 들안길 맛집

수성못은 데이트 명소로 관광객들과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들안길 근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들안예술마을이라는 사업이 진행되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여러모로 대구에서는 익히 알아주는 곳이 두산동에 있는 수성못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주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연애를 막 시작하는 연인이나 요즘따라 내꺼인듯 내 거 아닌 그런 썸을 타고 있는 커플들이 대구데이트코스로 방문한다. 물론 친구와 가족도 많이 온다. 도보로 5분 정도 되는 근처에는 들안길 먹거리타운이 있어 한정식, 갈비 등 유명한 먹거리들이 많다. 

들안길에 있는 수 많은 맛집들 중에 어디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혹시 오늘 저녁으로 고기가 당긴다면, 이곳은 어떤가? 사장님의 고기철학이 담긴 곳 바로 포크래인이다. 

 

포크래인 주소 및 영업시간/ 주차

 

대구 목살맛집 포크래인

 

 

포크래인 주차장소

 

 

 

 

 


주소 : 대구 수성구 무학로23길 7
영업시간 : 17시 ~ 02시(오후 5시 ~ 새벽 2시)

주차는 가게 앞에 두자리 정도 자리가 있고, 만일 자리가 없다면 근처 골목에 주차하면 되는데 워낙 핫플이라 복잡할 수 있다. 앞에 있는 투썸 주차장은 예의가 아니니 사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주차자리가 불안하다면 건너편에 있는 두산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대구 수성구 무학로 112)을 이용하면 된다. 제일 좋은 것은 역시나 대중교통이다. 바로 근처에 버스정류장(두산동행정복지센터 건너)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포크래인 메뉴 및 자리 배치도

포크래인 메뉴판

수성못맛집 포크래인 메뉴판
대구포크래인 메뉴

포크래인의 메인 메뉴는 목살이다.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목살이 제일 잘 나가는 메뉴라고 사장님이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이곳은 몇 인분으로 파는 개념보다는 한 바가지, 반 바가지라고 적혀있다. 이 날은 3인 기준으로 한 바가지 반을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셔 먹었고, 더 먹고 싶다면 반 바가지씩 추가할 수 있다. 참, 냉삼과 김치 구이는 돌판에 나온다. 삼겹살도 먹어 보았는데 주관적인 입맛으로 삼겹살보다는 목살이 더 부드럽고 괜찮았다.

바가지의 의미?  상호명의 뜻!

Fork來人(포크래인)
 돼지고기 앞으로 사람을 모으다. 모은다. 즉 돼지고기 먹으러 오이소~!

밥을 먹으면서 '사장님이 포크레인 기사는 아녔을까?' '고기 앞으로 사람을 오라는 걸까?' '무조건 고기 앞이다' 등 포크래인이라는 상호명을 추측해보았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가 추측한 답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포크래인의 상호에 담긴 뜻은 돼지고기 먹으러 오라는 말!

 

사장님은 가게를 하시기 전에 건설업에 근무하셨는데 근무가 끝나면 포크레인 버켓에 숯불을 피워 삼겹살, 목살 등을 구워먹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먹었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포크래인이 되었고, 고기 굽는 방식으로 사용하였을 때는 기름이 말라버려 맛이 없어 지금처럼 구워주는 방식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문득 바가지의 뜻이 궁금해졌다. 상호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바가지는 포크레인 버켓의 개념이 아닐까? ~인분의 의미를 바가지로 판매하는 이유는 물어보지 못했다. 상호명에 맞췄다면 센스가 굿이다. 이곳도 자주가는 맛집이니 다음에 여쭤보아야겠다.

 

포크래인 내부

대구회식하기 좋은 고깃집포그래인 내부
포크래인 내부

 

 

대구소고기청국장맛집
휴지는 벽에 걸려있다

 

내부는 공사장 같은 느낌으로 판자 책상과 의자가 친근하다. 의자들이 등받이가 없어 조금 오래 앉아 있다 보면 허리가 조금 엉덩이가 조금 아푸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 단체 손님들도 종종 보인다. 구청이나 직장인들이 회식도 자주 한다고 한다. 회식에는 전화로 예약도 가능하고, 단골손님에게는 서비스도 잘 나온다.(사장님 재량 것 손님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책상에는 고기 외 메인 메뉴로 보이는 소고기 청국장이 있다. 처음 왔을 때 사장님께서 강추하는 메뉴였다. 고기 외 주력상품인가 보다. 사실 맛있다.

 

그래서 된장귀신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켰다. 

본격 먹방 시작

포크래인은 숯불에 석쇠를 얹어준다

숯불고기 맛집

차림상을 준비해주기 전에 불판을 먼저 올려준다. 안에는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숯의 양이 들어있다. 총 두 바가지 반을 먹었는데 그동안에는 숯이 꺼지지 않았다. 세바가지 정도 되면 불이 약해지는 듯하다. 온도가 많이 낮아지면 숯은 추가해주신다. 저번에 왔을 땐 숯을 추가하여 구워 먹었다. 숯을 옮긴 후 위에는 고기판을 얹어준다. 충분히 불판이 달궈져야 고기가 맛이 있나 보다. 반찬을 기다리는 동안 활활 타오르는 불판을 보고 불나는 줄 알았다. 얼마나 활활 타야 고기가 맛이 있는 거지?..

얼른 고기가 나와야 할 텐데!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는 목살구이

고기 구워주는 집 포크래인

 

 

 

 

 

 

 

 

대구목살맛집

 

 

 

포크래인 목살 맛있게 먹는 방법

목살 맛있게 먹는 방법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목살이 메인이니 먼저 리뷰해보겠다.
상이 차려지면 사장님과 두툼한 돼지 목살, 통후추가 함께 온다.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후추 양념을 한다. 고기는 타이밍을 봐 가며 앞뒤로 타지 않게 정성스럽게 구워주신다. 적당하게 구워지면 간장 마늘 특제소스에 찍어 양념을 입힌 뒤 한 번 구워 각 접시에 나눠주신다. 처음 먹을 땐 아무것도 찍지 말고 먹으라고 한다.

간장 마늘이 불판에 살짝 데워져 맛있는 향과 감칠맛을 내어 목살을 한 입 먹게 되면 입에 사르르 녹는다.


목살을 보게 되면 두툼한 고기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칼집이 내져 있고 굽기 전 생고기를 보면 살짝 다져진 것을 볼 수 있다. 고기를 연육작업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 칼집을 내고 살짝 다지게 되면 식감이 연해지고, 양념에 찍어 먹었을 때는 소스가 골고루 베인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는 채소는 통마늘!! 고소한 마늘에 맬젓도 함께 나온다. 찍어먹으면 금상천화. 제주도 왜 가세요 여기서 드세요!

 

소고기청국장 리뷰

목살을 먹고 있으면 같이 시킨 소고기 청국장이 나온다. 돼지 고깃집에서 청국장은 조금 낯설었다. 된장찌개는 기본이지만 청국장찌개가 있는 집은 거의 못 봤다. 청국장도 많이 들어가 있으며 국물 또한 구수한 맛과 살짝 칼칼한 맛이 돼지의 기름짐을 잡아준다. 표고버섯이 청국장을 먹을 때 좋은 식감을 낸다.  무엇이든 먹고 청국장 한 입이면 뭐든 많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상다리가 부러질만큼 잘 나오는 밑반찬

포크래인 차림상

 

 

 

 

 

 

 

나쵸나오는 고깃집

기본찬이다. 명이나물(두부를 먹은 후에 나옴), 깻잎, 마늘, 양파, 고추를 절인 절임류가 종류별로 나와서 환장한다. 그러고 별미가 있는데 바로 나초다! 나초 소스가 독특했는데 겉보기에는 쌈장인 줄 알았는데 피자 맛이 난다. 토마토소스와 양파, 콩을 잘 조화시켜 만든 특제소스 느낌! 위에 올라가 있는 파마산 가루가 입맛을 더 돋우게 한다. 

 

 

부추 두부 겉절이 짱맛탱

포크래인 부추 두부 겉절이

 

 

 

대구 밑반찬 맛집 포크래인

두부 위에 올려주는 부추 겉절이가 별미였다. 식감이 촌두부 식감이었는데 두부가 맛이 있으니 뭔들 먹어도 맛나다.

두부와 부추겉절이, 콩나물무침과 함께 먹으면 아주 구웃!

 

입맛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는 목살

열심히 쌈도 싸 먹고, 소스도 찍어 먹어보았다. 육사시미 먹을 때 나오는 양념장도 함께 나오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입맛에 맞게끔 먹을 수 있다. 다 맛나다!! 꼭 여러 조합을 만들어 먹어보시기 바란다. 나의 원 픽은 마늘양념이다! 

 

 

포크래인 짜파게티

포크래인 짜파게티짜파게티 나오는 목살집
짜파게티 너무 맛나다!!

슬 탄수화물이 필요한 것 같아 시킨 매운 짜파게티다. 많이 맵다고 했는데 하나도 안 매웠다. 여기에 고기를 얹어 또 먹는다. 고기와 함께 먹는 짜파게티도 말해 뭐해, 이 집도 배운 사장님이시다. 맛있는 조합이 너무 많다.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포크래인 맨밥 + 맨김 

포크래인 맨밥 맨김
맨밥 + 맨김 + 간장 조합

면과 밥은 다른 탄수화물이니 시켰다. 밥을 시키면 맨 김과 간장이 나온다. 맨밥과 맨 김을 간장에 싸 먹는 맛? 누가 모름?? 왜 모름?!! 끝까지 배우신 분. 김을 4등분하여 돌돌 잘 말아먹으면 입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추억의 맛에 두 번 정도 더 먹는다. 

 

 

 

후식도 챙겨주시는 섬세함

포크래인 후식
후식은 때에 따라 다르다

밥을 다 먹어 갈 때쯤 후식도 챙겨주신다. 시기에 따라 챙겨주시는 것이 다른데 이번엔 노란 수박을 선물 받았다. 멜론인 줄 알았다 처음엔, 먹고 수박이라 놀랬다. 노란 수박은 처음 먹어봤다. 수박이니까 수박 맛이겠지? 빨간 수박 맛이랑 비슷한데 빨간 수박이 더 단거 같다. 최종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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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는 것에 있어 내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다른 것을 수용할 줄 아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면 둘 중 하나는 되지만 둘 다 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부분.  

 

사장님이 고객에게 고기를 직접 구워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최근 트렌드는 어떠한지, 동일 업종의 다른 가게는 어떻게 장사를 하고 있는지 등 우리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서슴없이 받아 주셨다. 긴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불편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본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포클레인의 맛은 수많은 노력 끝에 나왔다는 것.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단골손님들이 방문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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