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니의하루
제주 동문시장 근처 흑돼지 '화로향' 청어알쌈장이 별미 본문
제주 왔다면 흑돼지 이렇게 드셔 보세요!
원조 제주에서 맛보는 흑돼지오겹살의 색다른 맛
제주 흑돼지는 왜 유명할까?
돼지하면 떠오르는 색은 핑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분홍빛 돼지와 다르게 제주도 돼지는 흑색(검정색)을 띄고 있다. 제주 흑돼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살던 곳 때문이지 않을까? 학창시절 사회수업의 기억을 더듬는다면 사람의 응가를 먹고 자라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고 있다. '제주도 사람들의 화장실 밑엔 흑돼지가 살았다'라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곳이 돗통이라고 불린다. 돗통에는 인분뿐만 아니라 음식물 처리 등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흑돼지를 똥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의 흑돼지는 이제 똥돼지가 아니다. 일반 사육과 같은 방법으로 키운지 어언 50년째. 흑돼지가 일반 돼지보다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근육조직이 일반 돼지보다 지방조직이 얇아 마블링이 좋다. 마블링은 소고기를 먹을 때 많이 언급이 되는데, 지방 조직과 근육 조직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근내 지방량이 골고루 섞인 것을 먹었을 때 우리의 입은 부드럽다고 느낀다. 여튼 돼지고기 중 흑돼지가 제일 근내 지방도가 높아 고소하고 부드러워 인기가 많다.
제주 흑돼지 거리
제주 흑돼지구이를 먹을 수 있는 전문집이 몰려있는 곳. 제주공항과 동문시장이 가까우며 신제주가 생기기 전에 있던 원조 제주거리라고 한다. 흑돼지거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탑동광장이 나오는데 제주의 청년들이 그곳에서 버스킹이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청춘을 보내고 있다.
택시 아저씨께 이야기로는 해가 질 때쯤 탑동광장에 가면 비행기 이륙하는 모습과 노을, 바다가 한 눈에 보여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광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아주 장관이라 추천한다며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우린 해가 다 지고 나서 광장에 도착해 노을은 보지 못했다. 만일 시간이 된다면 지는 노을과 제주 청년들의 청춘을 함께 즐기고 오길 바란다.
제주 흑돼지맛집 화로향
신제주가 생기면서 조용해진 (구)제주 거리. 인기 있는 식당들은 신제주로 나가 지금은 좀 조용해졌다고 한다. 조용해진 거리가 오히려 좋았고 그중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친구가 가보았다던 가게를 방문했다. 친구가 작년에 왔을 때 사장님이 잘해주어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기대를 안고 식당으로 들어가 보았다.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15길 27 1층
영업시간 : 매일 12시 ~ 23시 30분(22시 30분 라스트오더)
주차는 전용 주차장이 있다.
흑돼지 냠냠 화로향 메뉴판
심플해서 좋은 화로향 메뉴
- 흑돼지 돈마호크 25,000원
- 흑돼지 오겹살 22,000원
- 흑돼지 목살 22,000원
- 생대패 오겹살 17,000원
- 라드볶음밥 4,000원
- 모짜렐라 치즈 볶음밥 6,000원
- 청어알쌈장 6,000원
- 공기밥 1,000원
- 파인애플 3,000원
- 표고버섯 4,000원
흑돼지 이렇게 먹고 잘 먹고 왔다 소문내야G
저녁시간 분위기 좋았던 화로향
고깃집 기본 세팅으로 시작! 계란찜에 된장도 이쒀요
일반 돼지고기집과 비슷하게 나오는 기본 상차림. 돼지 고깃집에 기본만 나오면 돼지.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기본이면 땡큐지. 아마 내 블로그를 자주 보는 사람이면 된장귀신이라 여기서부터 별점 3점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배운집이구나 여기.
돌판에 사장님이 구워주는 흑돼지오겹살
트레이를 가지고 오시더니 김치와 콩나물을 얹어주셨다. 돼지 지방 부분을 가지고 와 기름도 묻혀주셨다.
빠질 수 없는 멜젓도 나왔다. 근데 무슨 버섯 같은 것도 얹어주시고 파인애플도 구워졌다. 그런데 돼지도 구워주시네!
서핑을 실컷 하고 와서 그런지 중간에 시장에서 간단하게 물회 한 그릇을 먹었는데도 배가 많이 고팠다. 고기가 빨리 구워졌으면 했는데 오겹살에 두께가 있어 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버섯의 정체는 제주에서 난 표고버섯! 얼른 맛보고 싶다. 무슨 맛일까? 고깃기름에 구워지니 더 맛나겠지!
제주 표고버섯은 왜 고기 맛이 나?
곱게 잘 익은 표고버섯! 고기보다 빨리 익었다. 제주에서 난 표고버섯은 육지 표고보다 작았다. 색깔도 쫌 더 진한 느낌. 육지의 표고버섯은 쫌 연한 느낌이 있다면 제주 표고는 더 쫀득했다. 쫀쫀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듯하다. 맛은 육지표고는 표고 특유의 향이 강한데 제주표고는 고기 맛이 났다. 표고 특유의 강한 향이 은은하게 나서 먹기 좋았다. 표고의 향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제주표고는 향도 덜 나고 식감도 좋아 자꾸 먹게 되었다.
서비스 와인은 분위기를 Up!
고기가 다 익을 때쯤 서비스 와인을 주셨다. 3인분 이상시키면 줬던 것 같다. 흑돼지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주셔 분위기도 맛도 둘 다 업이 되었다. 와인 한 입 먹고 흑돼지를 먹으니 풍미가 더 깊어져 먹을만했다.
또 먹고 싶은 제주 흑돼지
노릇하게 구워지는 고기들. 차례로 잘려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게 얼른 익었으면!
맬젖은 기본이요 청어알쌈장과 드셔보시라
톡톡튀는 맛이 매력적인 청어알쌈장
제주도에 오면 멜젓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 거다. 멜은 제주 방언으로 제주도 멸치는 말하지 않아도 유명하다.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으면 기름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제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 고깃집에서 멜젓을 곁들인 가게들이 많다. 육지에서 먹는 맛과 또 다른 느낌. 제주의 멜젓은 원조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다.
제주 오면 늘 먹는 흑돼지와 멜젓. 이 가게만의 색다른 것이 있다. 청어알 쌈장.
청어는 제주 제철 생선인데 봄~여름까지 맛있다고 한다. 그 청어에서 나온 알로 만든 쌈장. 화로향만의 별미이다. 먹깨비가 이런 것을 놓칠세라 바로 주문해 보았다.
식품공학도와 알아보는 청어알 효능
- 소화가 잘 된다
- 단백질이 풍부하다
-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와 심장병에 효능이 있다
- 메치오닌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에 좋다
- 비타민 B1, B2가 많아 빈혈에 좋다
청어알에 싸 먹으면 더 맛난 흑돼지 쌈!
청어알의 톡톡 튀는 맛이 일품이다. 쌈장이라고 해서 짤 줄 알았는데 하나도 짜지 않았고 시원한 맛이 강했다. 비린맛도 없고 갖은양념이 잘 어우러져 고기와 먹으니 환장적인 맛! 그냥 먹어도 밥과 함께 먹어도, 볶아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청어알쌈장을 시키면 볶음밥에 넣어 같이 볶아주신다.)
청어알에 한 쌈. 멜젓에 찍어 두 쌈. 매력적인 맛에 자꾸 손이 가게 된다. 곁들일 수 있는 와인과 한라산과 함께 먹다 보면 지칠 줄 모른다. 정신 차리고 두 번째 메뉴를 시켜본다.
후회하지 말고 드세요 모짜렐라 듬뿍 볶음밥
이곳의 또 다른 별미인 모짜렐라 듬뿍 볶음밥. 라드 볶음밥과 고민했는데 라드는 돼지기름을 굳힌 것을 사용해 만들어주신다고 하여 모짜렐라를 선택했다. 모짜렐라를 주문하면 사장님의 사랑을 가득 담은 하트로 볶음밥을 볶아주신다. 우리는 청어알 쌈장을 시켰기 때문에 볶음밥에 청어알쌈장을 넣어 간을 맞춰주셨다.
적당히 노릇하게 익은 볶음밥은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이갔다. 단짠의 조화가 잘 맞았고 치즈가 쭉 늘어지면서도 고소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화로향에서의 만찬!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첫날 혹은 마지막 날 꼭 이곳에 다시 들릴 것이다. 재방문의사 100%
제주에서 흑돼지를 먹을 때 해안가의 분위기나 같이 나오는 상차림을 많이 보게 될 텐데 정말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청어알쌈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화로향을 추천한다.
낙지육젓의 매력 속으로 들안길 근처 꽃삼겹맛집 대구 백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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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맛집 #동문시장맛집 #화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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