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니의하루
변산반도 간장게장 맛집 수풍꽃게장 깔끔한 식당 본문
로컬이 추천한 리얼 꽃게 맛집
리뉴얼 오픈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식당
전라도 간장게장을 안 먹고 가신다구요?
전라도 게장이 유독 맛있는 이유는
음식에 붙는 ~장은 간장 등을 넣어 염장한 음식으로 신선한 게를 간장에 절인 음식을 게장이라고 부른다. 조리방법과 원료에 따라, 지역의 특성에 따라 며칠 염지하여 바로 먹을 수 있다. 경북 지방에서 나오는 참게장은 1년 정도 담갔다가 먹기도 하며, 전라도 지방의 벌떡게장은 담그자마자 바로 먹는다. 최근에는 게장을 토막을 내 고추장에 버무린 음식이 나오게 되면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벌떡게장과 여수에서 유명한 돌게장이 있다. 돌게는 일반 게보다 크기가 크기가 작고 껍질이 딱딱하며 집게가 크고 탄탄하다. 대신 살은 알차게 들어있으며 식감이 쫀쫀하여 인기가 많다. 벌떡게는 빛깔이 검붉고 등이 단단하고 집게발의 크기가 오른쪽 왼쪽이 다르다. 벌떡 게도 살이 단단하여 게장으로 먹기 좋다고 한다. 무튼 두 꽃게 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게장의 맛이다.
게장 또한 소울푸드이기 때문에 특히 전라도식 방법으로 만든 게장은 많이 짜지도 않고 비린 맛이 없어 전라도는 게장의 고장이라고 부르고 다닌다. 가끔 전라도 지방 갔다가 먹은 그 게장 맛이 생각나 근처에 먹으러 가면 실망하기 일쑤다. 게장을 못 먹는 친구들도 먹게 되는 마성의 맛! 로컬이 인정한 또 다른 게장 맛집으로 초대한다.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로 150
영업시간 : 11시 ~ 8시 정도, 때에 따라 다를 수 있음(자세한 영업시간은 전화 문의 : 063-583-4412)
주차는 매장 바로 앞에 하거나 건너편에 하면 된다. 주차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단체로 온다면 부족할 수 있다. 건너편에 할 수 있는 주차자리도 생각보다 여유롭지만 주차 자리가 있는지 여부도 식사하러 오기 전에 전화해보고 오면 좋을 듯하다.
수풍꽃게장 메뉴
게장이 메인이며 꽃게탕도 즐겨 드신다.
1인 1 메뉴로 시켜야 하며 포장, 택배도 가능하다. '꽃게장'의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게장이 메인이다. 그다음으로는 꽃게탕과 꽃게 범벅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수풍꽃게장 게장메뉴
- 간장게장(1인분) 29,000원
- 양념게장(1인분) 29,000원
- 꽃게탕
- 대/3~4인 75,000원
- 중/2인 55,000원
수풍꽃게장 꽃게범벅찜, 통찜 메뉴
- 꽃게범벅찜
- 대/3~4인 85,000원
- 중/2인 65,000원 - 통찜
- 대/3~4인 75,000원
- 중/2인 55,000원
깔끔한 내부에 정갈한 음식
손님이 너무 많아 내부 사진은 못 찍었다. 방문 전에 찾아보았을 땐 테이블이 좌식이었으며 방으로 되어 있었는데 테이블은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고, 밖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 아마 웨이팅 하는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 같은데 야외는 차가 많이 다니니 먹기는 힘들겠지? 깔끔하게 바뀐 내부는 어르신들도 앉아 드시기 편해 보였다. 그리고 신발 벗고 신는 시간이 줄어들고 음식을 내어줄 때도 직원들의 동선 등을 보았을 때 테이블 순환율이 높아 보였다.
간장게장 2인분 양념게장 1인분
맛 좋은 반찬은 덤이요!
갖가지 반찬과 간장게장을 준다. 게장을 먹을 때는 사이드 반찬을 잘 먹지 않으니 먹을 만큼 소량 주는 것이 괜찮았다. 게장의 양념들이 센 편이니 간이 심하지 않아 게장을 먹은 후 입가심 겸 반찬으로 먹기 좋았다. 게장을 못 먹는 사람과 함께 오더라도 찜과 함께 먹기도 좋을 반찬들! 게장 먹기 전 빈속이라면 아주 허기가 지지 않게 반찬을 조금 먹은 후 본격 식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알이 꽉 차 넘쳐흐르는 간장게장
간장게장 2인분과 양념게장 1인분을 주문하였다. 토실토실 알이 오른 게장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살이 꽉 차 넘쳐흐르고 있었다.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기본 간장 소스에 파와 고추, 파프리카 고명이 얹어져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위에 얹어진 고명을 살짝 걷어내어 간장과 함께 비벼준 후 꽃게 다리를 하나 들어본다.
나는 몸통 살을 발라 내 밥과 함께 비벼먹는 것을 좋아해 위생장갑을 끼고 살을 꾹 눌러 덜어낸 후 남은 살은 게 몸통을 한 입 물고 쭉 빨아 당기면 살이 쏙 나온다. 그런 후 다리에 남은 살을 먹는다. 간장게장에 절여진 게의 껍질은 부드러워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아직 그만큼 레벨은 되지 않아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먹는다. 여수 게장은 꽃게가 딱딱해 가위를 주지만 수풍꽃게장은 껍질이 그만큼 딱딱하지 않아 쉽게 발라 먹을 수 있었다.
여러분 게딱지 내장 보세요!
이거 보소! 안에 내장이 실하게 들어가 있어 밥 얼른 비볐다. 게장 영혼까지 털어 밥 비빈 후 구운 김에 싸서 먹으면 꿀맛이다. 내장 안에 들어가 있는 살은 담백하고 양념은 짭조름하며 고추의 살짝 매콤함까지 완벽 조화! 밥도둑 밥값 했다. 내장 양이 많아 밥 한 공기를 더 시켰다는 사실은 안 비밀.
양념게장의 환상 비주얼
양념게장 1인분을 시키면 게장을 4등분으로 나눠 준다. 꽃게 딱지는 없다. 몸통이 4개이다. 당당하게 썰린 양파와 파가 양념과 잘 버무려져 있다. 김장김치처럼 절여져 있는 양념이 기대가 되었다.
양념이라고 살이 없을쏘냐? 아니다! 꽉 차있는 살이 몸통을 꾹 누르면 비집고 나온다. 양념이 많았던 이유를 알겠다.
살을 잘 분리해 양념과 밥을 쓱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파와 양파를 얹어 먹으면 매운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데 그만큼 감칠맛이 올라온다. 김에 싸 먹으면 매운맛이 완화되어 또 먹을 수 있는 맛! 간장게장을 안 좋아하는 동생은 양념게장을 정말 잘 먹었다.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맵기라 누구든 가능!
마무리 된장찌개!
게장을 먹을 때는 비린 맛을 못 느끼지만 먹은 후에는 아무래도 입에 게 특유의 비릿함이 남는다. 뒤에 입가심을 해주면 좋은데 수풍꽃게장에는 된장 콩이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를 후식으로 준다. 양념게장 먹고 남은 밥에 또 밥을 말아버렸다. 콩이 많이 들어가 더 꼬소하고 담백해 매운맛이 싹 가시고, 짠기도 가셨다. 된장도 많이 짠 편이 아니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베이스 국물이 진해 속도 든든해졌다.
든든하게 한 끼 먹은 후 본격 변산반도 여행을 시작하였다.
부안에 온다면 채석강과 수풍꽃게장은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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