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니의하루
여수가볼만한곳 이순신장군님네 여수당 바게트 버거와 딸기모찌를 직접먹어보다. 본문
오랜만에 여수여행
10년 지기 대학친구들과 여수여행을 가다.
20살 쪼무래기들이 대구에서 만나 하루 종일 붙어 다니다 10년이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1년에 겨우 만나는 우리들. 아직 직장에 치일 나이라 그런지 이런 이유 저런 사정이 생기게 되어 마음먹지 않으면 넷이서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임 통장을 개설하였는데 회비도 어느 정도 쌓였겠다 드디어! 기다리던 여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여수로 선택한 이유는 크게 없다.
특정 지역에 가볼만한곳이 있으면 간다. 우리의 시작은 20살 용인 놀이동산부터 시작되었다. 한 참 갈 수 있을 땐 포항, 구미, 경주, 제주도, 서울, 자라섬, 일본에 이어 최근엔 강릉까지!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핫플이 있다면 어디든 갔으니까. 심지어 제주도는 운전도 할 줄 모르는 나이에 가 버스 타고 택시 타고 움직였다. 우리의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여수 여행 때 느꼈지만, 10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계획을 척척 세워 움직이던 J인 친구들이 P가 되었고, 우리의 여행 스타일도 변했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처럼 제주도 여행을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이다.
여수에도 핫플이 많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 공항에 모여 우리들의 서른기념 첫 여행을 시작하였다.
이순신장군님네 맛집투어
여수에 도착하여 첫날엔 유명 게장을 먹고 가고 싶은 카페를 갔다. P 친구들이 많아진 만큼 둘째 날 계획은 정하지 않았다. 일정은 아침에 정해졌는데 친구가 '나 먹어보고 싶은 게 생겼어!'라고 해 그곳으로 향했다.
여수 이순신광장
이순신장군님 동네 근처에는 맛집이 많다고 한다. 여수에 왔으니 장군님도 볼겸! 광장으로 향했다. 로타리 한 중앙을 이순신장군 동상이 지키고 있었고, 그 옆에는 거북선이 있었다. 일정이 딱히 정해지지 않아 올 줄 몰랐다. 회사 동료들과 거북선의 유무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징짜 있었넹!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383
주차 : 이순신광장 옆 로터리를 돌면 공영주차장이 있다.(공영주차장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로 84)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는 편리하다. 만차가 되면 주차장 셔터는 열리지 않는고 한다. 근처에서 장시간 주차하는 차가 없고, 장을 보고 빠지는 차들이 많이 주차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다. 밖에는 주차자리가 없으니 꼭 공영주차장에 하시길!
이순신광장 먹거리투어
공영주차장 주차 후 올라오면 바로 옆에 맛집들이 줄지어 있다. 가게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줄지어 있는 곳을 따라가면 길거리맛집들을 빠르게 볼 수 있다. 두 곳 다 줄이 길어 여러 친구들과 간다면 팀을 나눠서 구매하길 바란다. 줄이 줄어드는 속도는 두 곳다 비슷하니 오래 걸리지 않는 듯하다. 딸기모찌와 여수당 두곳 다 30분 내외로 구매를 완료하였다.
딸기모찌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전남 여수시 중앙로 70 여수딸기모찌
영업시간 : 22:30분 영업종료
줄은 길지만 그 자리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빠진다.
"모찌가 뭐 다르겠어? 딸기모찌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라며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3대째 내려오는 맛이라 정말 다른 건지! 의아해하며 친구와 재잘거리며 얘기하고 있으니 앞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우리 얘기를 들으셨나 보다.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하셨다. 본인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날 먹어보니 많이 달지도 않고 딸기도 맛있어서 집에 있는 아들 사주려고 재방문하셨다고 한다.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얘기하니 귀가 얇아져 기대가 되었다. 허허 이게 바이럴 효과인가!..
다양한 종류의 모찌를 보며 몇 개 살 지 고민이 되었다. 있는 종류를 전부 먹으면 물릴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안 먹기는 아쉬울 듯하고.. 6구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게 되면 아이스 가방을 준다고 하니 그만큼 구매를 해야되나 고민도 되고. 귀여운 아이스 가방이 탐나기도 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 고민을 하면서 차례를 기다렸다.
두근!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단면이 보이는 모찌 모형이 있어 고르기가 편리했다. 찹쌀떡이나 녹차맛 등 맛있어 보이는 모찌들이 많았는데 기본이 제일 나을 듯하여 팥앙고와 백앙고 각 4개씩 총 8개를 구매하고, 살짝 더워진 날씨에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샀다. 바게트 버거도와 점심도 먹을 예정이니 인기 있는 메뉴만 구매하기로 했다. 친구는 가르치는 학생들과 나눠먹기 위해 골고루 섞인 선물세트를 구매하였다. 구매를 고민하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아무래도 관광객 손님이 많다 보니 박스단위로 구매하여 아이스 가방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구매 유도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바로 먹는다고 하면 종이가방에 담아준다.
여수 딸기모찌를 먹어보다.
팥앙금과 백앙금 두 개를 사고 팥 앙금부터 먹어보았다. 팥 앙금을 먹어보니 왜 아주머니께서 극찬했는 지 알게 되었다. 모찌를 한 입 먹게되면 찹쌀부터 씹히게 되는데 찹쌀떡의 맛이 부드러웠다. 일본에서 찹쌀 반죽을 배워 3대째 내려오는 집이라고 적혀있더라. 일본의 찹쌀떡은 먹어보지는 못해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시중에서 사먹는 것 보다는 떡의 식감은 부드러웠고, 텁텁하지 않았다. 확실히 우리나라 찹쌀떡과는 다른 느낌! 떡의 식감이 느껴진 후 팥의 단맛이 올라오는데 시중에 파는 팥의 느낌은 아니였다. 많이 달지 않아 괜찮았던 것 같다. 그 다음 딸기의 신 맛이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딸기가 새콤하여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다. 만일 딸기까지 달았으면 하나 다 못먹었지 싶다. 한 개를 다 먹고나니 맛은 있었지만 두개를 연달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가 기존에 먹어보았던 딸기모찌와는 식감과 맛은 확실히 좋았지만 백앙금의 맛은 궁금하지 않았던?.. 그래도 예상외로 맛있어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인정되었다.
혼자 하나 다 먹을 수 있는 여수 바게트 버거
다른 친구들이 사 온 여수당 바게트버거
모찌를 사느라 정신이 없어 가게 간판과 내부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보지 못하였다. 내부에는 두 곳 다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테이크 아웃하여 다른 곳에서 먹길 바란다. 바로 옆이 광장이기 때문에 앉아 먹을 수 있는 곳은 널널하니 잘 찾아보기 바란다.
여수당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전남 여수시 중앙동 779 1~2층
영업시간 : 22시 영업 종료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면 신호등 바로 건너편에 있어 아주 찾기 쉽다.
각 지역에서 인기가 있으면 여러 지역에 빠르게 퍼져 인기가 있어지는 맛집들이 많다. 여수당 바게트버거도 솔직히 전주 바게트 피자빵?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안에 들어가는 야채가 다를까? 친구들이 구매해 온 바게트을 한 입 먹어보았다.
바사삭 바게트에 사라다 샐러드의 환상 조합
바게트 버거는 옛 사라다빵과 맛이 비슷했다. 흔히 부르는 케요네즈(케첩과 마요네즈를 버무린 소스)에 양배추를 버물였고, 이 샐러드를 바게트 속에 넣어 버거처럼 만든 것. 바게트는 속을 다 파서 동그란 모양이었고, 한 입 먹었을 때 바사삭 거리는 식감이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친구들과 먹으며 바게트를 과연 어떻게 굽는 것일까 유추해보았다!
1. 일반 바게트 굽는 방식과 같고, 반으로 썬 다음 뜨거울 때 속을 판다.
2. 이미 구울 때부터 속을 뚫은 틀에 구웠을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바게트를 먹어보았는데, 바삭 거리는 식감의 비결은 바게트의 겉과 속의 두께가 얇아 그런 것이 아닐까? 빵 끝까지 잘 파져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1번으로 결론을 내렸다. 빵을 얇게 팠기 때문에 샐러드를 넣었을 때도 빨리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바게트 깊숙이 가득 넣어 준 샐러드 양이 든든해 꼬다리 끝까지 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인기 많은 비결을 알게 되었다.
두 곳다 먹어본 결과 내 입맛엔 전부 맛집으로 인정!!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다. 정말 먹어보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구나.
여수 딸기모찌 아이스크림, 여수당 쑥 아이스크림
딸기아이스크림과 쑥 아이스크림으로 나뉘다.
바게트와 모찌를 먹기 전 아이스크림부터 호다닥 해치웠다. 요즘 습한 날씨에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기 때문.
여수 딸기아이스크림은 새콤달콤 달달하니 괜찮았다.
냉동딸기를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맛이었다. 새콤달콤한 맛에 더운 날 당 보충 하기 적절한 맛!
쑥아이스크림은 으른인 우리의 입맛에 딱이었다.
쑥향이 나면서 맛은 흑임자 맛도 나는 듯했다. 오히려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독특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먹다 보면 알갱이가 혀 끝에 맴도는 것이 느껴진다. 쑥을 갈아 넣은 거겠지? 바게트와의 조합도 괜찮았다. 바게트를 먹은 후 후식으로 딸기 아이스크림이나 쑥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한다면 환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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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여수핫플을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여수 박람회가 끝나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가 많았다.
여수에 오게 된다면 케이블카는 꼭 타길 바란다. 비싼 크리스탈 말고 일반을 타도 괜찮다. 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보여 사진 찍기 좋더라. 이렇게 여수여행도 먹방으로 마무리지어보았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잡아 볼까나!